Bongha Lee

검은 장미

멜빵을 매고 손수건을 챙긴 
신사의 손에
검은 장미 한 송이가 고개를 떨군다
무덤과 도래솔 사이엔
유령의 발자국만 움푹 패이고
이 영광스런 삶 소멸할 그날
나 흰꽃 한송이되어
피로 얼룩진 회개의 잔 바닥에
막숨 한숨과 조용한 독백
고고한 승리 한숨






하나의 이상
두개의 사상
무한한 상상
예술의 비상

그리고 그날에 거룩한이를 독대하여 이르되
주여, 황야에 초가집 한 채 세우소서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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